책 그리고 생각

친일파 열전 _ 박시백

화곡동도깨비 2024. 1. 24. 04:57

'親日'은 일본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친일파'에서 친(親)은 '어버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치욕의 이름으로 친일파를 영원히 기록해야 하는 이유다.
아래는 역사학자 전우용(1962~)의 페이스북 글.
 
부친(父親), 모친(母親), 양친(兩親), 선친(先親), 엄친(嚴親) 등에서 보듯, 친(親)에는 어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일본어에서도 ‘오야지(親父)’는 아버지, ‘오야붕(親分)’은 ‘아버지처럼 의지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안중근의 동지였던 정재관은 ‘친일파’를 ‘일본을 의지하여 우리나라를 팔며, 일본을 의지하여 우리 황상폐하를 능욕하며 일본을 의지하여 우리 동포를 학살하며 잔인하고 악독하여 사람의 낯에 짐승의 마음을 가진 자’로 정의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가 원한다고 자기 나라를 파는 자는 없습니다. 자기 형제를 학살하는 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