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찬양곡 이야기

나의 사랑하는 책 (There's a dear and precious Book)

by 화곡동도깨비 2023. 12. 7.

1893년, 윌리엄스(M. B. Willams, 1860~1941)와 틸만(C. D. Tillman, 1861~1943)은 각각 설교자와 찬양자로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그리스도인 사역자 대회(The World Convention of Christian Workers)'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관한 설교를 준비하던 윌리엄스는 틸만에게 설교에 적합한 찬송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틸만도 마땅한 찬송이 떠오르지 않았던 것일까요? 윌리엄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작사를 하시지요. 그럼 제가 곡을 붙이겠습니다.”

(찾느니 만들자는 의견에..) 윌리엄스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어머니의 낡은 성경책을 떠올리며 'My Mother's Bible'라고 적은 후 가사를 썼습니다. 여기에 틸만이 곡을 붙여 그날 집회에서 불렀고,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1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윌리엄스의 고민은 계속됩니다. 수많은 찬송 중에 말씀이나 성경에 대한 노래는 의외로 찾기 힘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 노래들을 주로 부르면서 '은혜의 찬송'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아래는 토브워십이라는 찬양팀이 <나의 사랑하는 책>을 편곡해서 부른 링크입니다. 오래된 찬송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편곡해서 부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다만, 자막에서 오류가 발견되어 부득이 지적합니다.
 
1절 시작 부분 가사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해어졌으나'를 '헤어졌으나'로 잘못 적었더군요. 어머니의 성경책이 낡았다는 의미가 어머니의 성경책과 이별을 했다는 의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성경책을 잃어버렸다는 걸로 이해한 것일까요?
 
성경은 바르게 읽어야 하고, 찬송은 정확히 이해하고 불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