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찬송가를 부르다 '가사가 바뀐 것 같은데?'라고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찬송가를 새로 편찬할 때 일부 가사를 바꾸기도 하지요. 이 찬송의 첫 소절 가사도 한 글자가 바뀌었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1967년, 개편찬송가)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하려 하다'는 것은 인간 의지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이므로, '~하게 함은'이 옳다는 취지입니다. 칼빈 5대 교리 중 하나인 '전적 부패(Total Depravity)'에 기반한 번역입니다. 개정된 번역이 잘 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천주교 찬송가에서는 이 부분을 "주여 임하소서 내 마음에"로 번역했네요. 이 가사로 한 번 불러 보시죠. 개신교 번역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
이 찬송은 1912년 4월에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 때문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가라앉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의 악단이 이 곡을 연주했다고 전해집니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1954~)의 1997년작 <타이타닉(Titanic)>에도, 악단장 월리스 하틀리(Wallace Hartley, 1878~1912)와 동료들이 연주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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