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는 저자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1931~)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마케팅도 부단히 진화한다고 주장한다. 1.0에서 5.0까지 마케팅 방식의 변화는 다섯 세대(시장)에 적응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림 2.3>
마켓 1.0 - 제품 중심 마케팅
마켓 2.0 - 고객 중심 마케팅
마켓 3.0 - 인간 중심 마케팅 (가치와 스토리 중심)
마켓 4.0 - 전통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마켓 5.0 - 휴머니티를 향한 기술
지난 수십 년간 (이런 마케팅 활동의 성공으로) 기업은 엄청난 부를 창출해왔지만, 그 부를 평등하게 분배하지 못했기에 심각한 양극화가 초래됐다. <그림 3.1>
고객으로부터 시작하고 시장에 오롯이 집중하는 마케팅의 속성상, 마케팅은 이러한 부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림 3.2>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 책에서는 '기업 행동주의'와 2015년에 UN에서 제시한 17개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함께 언급한다. 하지만 결국 기업은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가치들이 확산되려면 시장(고객)이 - 스스로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 먼저 행동함으로써 기업이 반응하게 해야 한다.
프랑스의 정치가 알렉시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 1805~1859)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을 빌린다면, '모든 시장에서 고객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기업을 가진다'라고나 할까.
덧] X세대라서일까.. 마케팅에 대한 내 관념은 3.0과 4.0 사이 그 어디쯤인 것 같은 자괴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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