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책을 재출간하면서 출판사에서는 '古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이나 시합 중 작전타임 선수에게는 소위 '족집게 강의'가 필요한 법이지만, 이 책은 교과서 느낌이다.
문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일수록 교과서의 가치를 안다는 것.
해설 부분에서 아래 내용 발췌.
투자에 '옳고 그름'은 없다. 좋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가는 길은 다를 수 있다. 국내 증권 투자자는 대개 bottom-up 투자자를 지향한다. 특히 주린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유입된 시기가 2020년 가을에서 2021년 봄까지였고, 이 시기에 유입된 투자자는 사서 버티면 돈을 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주식 투자자에게 거시경제는 소음일 뿐이라는 조언이 넘쳐나면서, top-down 투자 접근은 정파에서 어긋난 사파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숲과 나무를 함께 봐야 한다.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을 경우 더 그러하다. 특정 종목이나 이슈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식시장 전반의 큰 흐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잘 깨지지 않을 좋은 달걀을 고르고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이 달걀을 담아야 하는 시점인지, 아니면 바구니를 최대한 비우고 가볍게 들고 가야 하는 시점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책 그리고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_ 조성준 (0) | 2024.02.27 |
---|---|
자본주의 대전환 _ 리베카 핸더슨 (3) | 2024.02.15 |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 _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 (0) | 2024.02.08 |
벌거벗은 세계사: 인물편 _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 (2) | 2024.02.06 |
어떤 선택의 재검토 _ 말콤 글래드웰 (0) | 2024.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