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강의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Reimagining Capitalism)’가 토대인 책.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두 가지 적(불평등 심화, 생태계 파괴)에 직면한 자본주의에 심폐소생을 시도한다. 저자의 처방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결국 ‘ESG’로 연결된다.
비재무적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러니 재무적 평가에서와 같은 보편적 방법이 있을 리 없다. 도대체 비재무적 관점에서 기업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것이 ESG의 출발이다.
우리는 재무상태표 같은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현대의 재무보고서는 정확히 어떤 수치를 기업이 보고해야 하는지, 이 수치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등을 놓고 100년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논쟁의 결과물이다. (187p)
아마도 100년이 되기 전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비재무적 평가방법을 사용할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의 비재무적 평가 소스를 제공하는 공시 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방법론 자체가 설익다보니 자의적이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조차 저자는 큰 흐름에 대한 이해와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용한다.
특히 산업을 압박하는 주요 환경 및 사회적인 메가트렌드를 보여주는 정보는 꼭 필요합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이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모델 지향 데이터 공유로 바뀌고 있습니다. (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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